국민의힘, 12 대5 압승…‘지방권력’ 12년만에 보수 우위로 교체
국민의힘, 12 대5 압승…‘지방권력’ 12년만에 보수 우위로 교체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6.02 11:0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단체장 ‘국힘’ 145, 민주 63…“민심, 윤석열 정부 힘 실어줘”
여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5대 2 승…안철수‧이재명 동반 당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1일 밤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유력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지방 권력이 보수 우세로 교체된 것이다.

유권자들이 출범 20여일이 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과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영남권 5곳 등 12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 3곳과 제주에다 최고 접전 지역이었던 경기를 더해 5곳에서 승리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4곳을 석권하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 그쳤던 것과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59%)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39.2%) 후보에게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내며 첫 서울시장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상대로 시장직을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등 충청권 4곳도 모두 석권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강원 김진태 후보도 승리했다.

김동연 피 말리는 접전 끝에 0.15%p차로 김은혜에 역적승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가락 하트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게 위안거리다. 

김동연 후보는 2일 오전 5시 32분쯤 처음 1위로 올라선 뒤 오전 7시 4분쯤 0.15%포인트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광주 강기정, 전남 김영록, 전북 김관영, 제주 오영훈 후보가 승리했다.

226명을 뽑는 시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145곳에서 승리해 민주당(63곳)에 두 배 이상 앞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51곳에서 승리해 전체의 67%를 차지, 53석(23%)에 그친 자유한국당을 압도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7곳, 민주당이 강북, 노원, 성북, 성동, 중랑, 은평, 관악, 금천 등 8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서초 1곳을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초단체 지형도 대대적으로 재편됐다.

경기도에서는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에서 당선됐다.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 482명, 민주당 271명으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기초의회에서는 민주당 1184명, 국민의힘 1179명으로 양당이 엇비슷했다.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대구 수성을과 충남 보령 서천, 경남 창원 의창, 경기 성남 분당갑 등 기존 지역구 4곳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하면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인천 계양을과 제주 제주을 등 2곳만 수성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이 됐다.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각각 56.6%, 64.2%의 지지율로 당선돼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방권력 상당수를 되찾아오게 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잇따라 지면서 당분간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