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드디어 증산 속도 높여…기존 방침보다 50% 상향
OPEC+,드디어 증산 속도 높여…기존 방침보다 50%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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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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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각각 하루 64만8천배럴 증산…사우디·UAE·쿠웨이트 추가 생산할듯
"예상 못한 추가 증산"…미국 "사우디 주도 산유국의 중요한 결정 환영"
사우디 아람코 원유시설
사우디 아람코 원유시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서방으로부터 추가 생산압박을 받아온 OPEC+가 증산 속도를 대폭 높였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2000배럴이었다.

OPEC+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이날 낸 성명에서 "원유와 정제제품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정례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OPEC+는 그간 국제유가 고공행진 속 서방의 추가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속도를 유지해왔다.

이날 회의에 앞서 산유국들은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원유생산 감소분을 메울 추가증산을 논의했다. 그렇지만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증산방침을 고수하리라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크데스캬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추가 증산은) 예상하지 못한 진전이었다"면서 "그간 증산에 부정적이었던 사우디의 변화는 2년간 얼어붙은 미국과의 관계를 녹일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이날 합의로 OPEC+ 회원국 중 증산여력이 있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의 원유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 석유부는 이날 OPEC+ 회의직후 성명을 내고 7월부터 추가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AFP 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걸프국가들의 추가 증산으로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OPEC+의 추가증산 소식에 미국은 즉각 반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OPEC+의 중요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위해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린다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2018년 10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사건으로 경색됐다.

지난해 7월 OPEC+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당시 전체 감산규모는 하루 580만배럴 수준이었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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