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위축,1분기 성장률 0.6%…작년 1인 GNI 35,373달러
소비·투자 위축,1분기 성장률 0.6%…작년 1인 GNI 35,373달러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6.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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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속보치보다 0.1%p↓…민간소비 -0.5%·설비투자 -3.9%·건설투자 -3.9%.
작년 GDP 성장률 잠정치 4.1%…2020년 확정치는 -0.7%
부산항 수출컨테이너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는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치면서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앞서 4월26일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p) 더 낮아졌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은은 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3만5373달러(지난해 연평균 환율기준 4048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 4분기(1.2%)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p)나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3.9% 줄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3.9% 뒷걸음쳤다.

정부소비의 경우 물건비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현물수혜가 줄어 전체적으로 증감 없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늘어 유일하게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0.6%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 성장률이 1.5%포인트나 하향 조정됐고, 수출 증가율도 4.1%에서 3.6%로 0.5%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2%포인트, -0.6%포인트, -0.3%포인트로 분석됐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7%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1.6% ▲제조업 3.3% ▲전기가스수도업 2.7% ▲서비스업 0.0% ▲건설업 -1.6%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4.0%)의 하락 폭이 컸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총저축률은 35.7%로 직전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9%)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0.6%)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GNI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

한은이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373달러(지난해 연평균 환율기준 4048만원)이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3.0% 하락한 영향 등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러 기준 10.5%, 원화 기준 7.2% 증가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에 진입했으며, 2019∼2020년 감소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나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9501달러로 1년 전보다 8.6% 늘었다. 원화로는 5.3% 증가한 2231만원이다.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4.1%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2020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0.7%였다. 잠정치(-0.9%)보다는 0.2%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명목 GDP는 2071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성장했다. 9.7%를 기록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2015년(3.2%)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36.3%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0.1%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했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저축률은 11.6%로 전년(12.4%)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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