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피해 6일간 1.6조원…산업부 "더 불어날 것"
화물연대 파업피해 6일간 1.6조원…산업부 "더 불어날 것"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6.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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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6975억-석유화학 5천억-자동차 2571억-시멘트 752억-타이어 570억원
12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12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규모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12일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5868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t(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단가가 t당 155만원임을 고려하면 6975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셈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이날부터 선재·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반출이 제한되면서 5000억원 상당의 제품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주부터 생산량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부품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571억원(승용차 평균 대당 판매가격 4759만원 기준)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총 81만t의 시멘트가 건설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752억원(시멘트 제품 평균단가 t당 9만2000원 기준)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시멘트 업체들은 이번주 중으로 대부분의 공장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타이어업계는 약 64만개, 570억원 상당의 타이어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었다.

산업부는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차질이 주요업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실제 피해규모는 1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일간 극심한 제품출하 차질로 인해 적재공간의 한계에 다다른 업체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주부터는 생산차질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피해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상황에서 화물연대 관련 물류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경제와 산업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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