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Fed '자이언트 스텝' 공포...경기침체 우려 증폭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미국 물가쇼크가 이틀째 국내 금융및 외환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코스피는 14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해 2,500선을 내주고 단숨에 2,460대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1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36.35포인트(1.45%) 내린 2,468.16을 나타낸데 이어 오전 10시4분 19.88포인트(0.79%) 내린 2484.63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코스피가 2,5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11월13일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7포인트(1.32%) 내린 817.76이다.
◇원/달러 환율,급등 출발해 연고점 경신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대비 6.8원 오른 달러당 1,290.8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한 뒤 개장직후 1,29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5월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인 1,291.5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시장의 예상보다 급격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지난 1994년 이후로 한차례도 단행된 적이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번지며 간밤 뉴욕 증시 주요지수도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