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5%, 코로나19 면역력 갖춰…“집단면역 언급 안하는 이유는”
국민 95%, 코로나19 면역력 갖춰…“집단면역 언급 안하는 이유는”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6.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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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명 조사 결과 항체양성률 94.9%…“통계 안 잡힌 미진단 감염자 많아"
"항체양성률 높아도 실내마스크 해제 신중…돌파감염·신종변이 위험 요소"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우리 국민 94.9%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명 중 19명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긴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4월 전국 16개 시도에서 1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이 94.9%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수치로만 보면 집단면역 형성의 기준을 훌쩍 넘겼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률이 70% 이상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며 접종을 독려해 왔다. 이 정도 백신접종률이면 항체형성률은 56% 수준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번 조사의 항체양성률이 94.9%이니 이보다 38.9%포이트나 높은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표현을 삼가고 있다. 이번 조사가 월별로 조사 지역이 달랐고, 규모도 1612명에 불과했으며, 대상자의 연령이 10세 이상으로 설정돼 국민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보니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여전히 신중하다.

방대본 관계자는 “항체를 가지고 있어도 돌파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고 완치여부, 완치 시기 등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다르며, 신규변이가 생기는 경우 돌파감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체가 있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실내마스크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36.1%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확인된 0.6%보다 35.5%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10세 이상 코로나19 누적발생률 29.5%보다도 6.6%포인트 높다.

항체양성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spike) 항원, N(nucleoprotein)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한 비율을 뜻한다. 이 중 S항체는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 모두에 반응한다. N항체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에만 반응한다.

조사대상자 중 S항체양성자는 1530명(94.9%), N항체양성자는 241명(15.0%)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자 뿐 아니라 미 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PCR이나 신속항원감소 등을 받지 않아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감염자가 그 만큼 많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체의 지속기간에 대해 “교과서적으로는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본다”면서 “세부그룹별로 현재 연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더욱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 유행위험 요인 분석을 위해 다음 달부터 대규모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작한다.

전국 17개 시도 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올해 안에 3만명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항체 보유 여부 뿐 아니라 기저질환 여부, 접종력, 내원 여부 등까지 조사·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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