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단체 활동 전격 중단 선언…하이브 주가 25% 급락
BTS 단체 활동 전격 중단 선언…하이브 주가 25% 급락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6.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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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활동으로 2막 열어…유튜브 영상서 “방향성 잃어” 등 고충 토로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하자 소속사 하이브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4만8000원(24.87%) 떨어진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31만3760주를 대거 처분했다. 반면 외국인은 2만9758주를, 개인은 25만8145주를 매수했다. 

전일 종가 기준 7조981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5조9962억원으로 미끄러졌다.

하이브는 이날 16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한 때 14만원까지 떨어졌다. 52주(최근 1년) 신저가도 경신했다.

BTS는 전날 오후 늦게 올린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2013년 데뷔 후 정상을 향해 달려오면서 누적된 피로를 회복할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BTS 멤버들은 영상에서 각자 다양한 종류의 술과 음식을 즐기며 지난 9년간 겪은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Butter)랑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슈가는 "(언제부턴가)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었다.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창작의 고통도 호소했다.

현실로 다가온 군 복무 문제 또한 단체 활동 중단과 솔로 활동 본격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BTS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개정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하이브 산하 빅히트뮤직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TS는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 정규 음반 발매 등 음악 활동은 당분간 멈추지만 웹 콘텐츠와 광고 촬영 등의 팀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이브 자회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면서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 영상 캡처

BTS는 2015년 국내 음악방송 첫 1위를 거머쥔 후 2017년부터는 K팝을 대표하는 월드스타로 등극했다.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BTS는 멤버별 솔로 음악 활동으로 ‘제2막’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첫 타자는 제이홉이 될 전망이다. 제이홉은 "개인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기조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BTS 멤버들은 비정규 음반이나, 무료 음원, 드라마 OST 등으로 개인 음악을 선 보여왔다.

하지만 ‘원팀 활동’을 강조하는 소속사 정책에 따라 제대로 된 솔로 음반은 지난 9년 동안 단 한 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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