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01% 내렸다.
지난해 말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하락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4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대통령실이 들어선 용산구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서초구⋅강남구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용산구는 지난 4월 0.12%에 이어 지난달에는 0.17%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전월대비 0.18%, 강남구는 0.09%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고가 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고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졌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연립주택이 0.02%, 단독주택은 0.35%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0.10% 하락, 4개월 연속 내렸다.
0.11% 하락한 경기도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성남시 분당구(0.18%) 등과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이천시(1.05%) 등 일부 지역은 상승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매수세 위축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05% 내렸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전월 대비 -0.03%, 전국 평균이 -0.05%로 보이는 등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월세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0.05%, 전국은 0.22% 상승했다. 늘어난 전세가격 부담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상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했고 일부 지역은 직주근접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