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코스피가 17일 경기 침체 우려에 1년7개월여 만에 2400선 아래에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51.41)보다 41.69포인트(1.70%) 내린 2409.72에 장을 열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매도 여파로 전일보다 2.24% 내린 2396.47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2020년 11월4일(2357.32)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5일(2370.85)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97%) 내린 5만9702원에 거래됐다. ‘5만 전자’로 하락한 것은 1년 7개월만이다.
LG화학(-3.08%), 네이버(-0.63%), 현대차(-2.31%), 카카오(-0.83%), 기아(-2.98%) LG에너지솔루션(-1.52%), SK하이닉스(-1.95%) 등 대형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각국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큰 폭으로 하락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만9927.0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22포인트(3.25%) 내린 3666.77에,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3.06포인트(4.08%) 떨어진 1만646.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02.15)보다 14.18포인트(1.77%) 하락한 787.97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일보다 7.87포인트 내린 784.28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