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샤넬 가격 또 인상…“더 오르기 전에 사자” 오픈런 이어져
구찌·샤넬 가격 또 인상…“더 오르기 전에 사자” 오픈런 이어져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6.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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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4개월 만에 10% 인상…샤넬도 이달 중 10% 안팎 인상 전망
명품을 사려는 '오픈런' 행렬./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를 감안하더라도 불과 몇 개월 전에 인상해놓고 또다시  올린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원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심리 탓에 오프라인 매장 앞에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인기 라인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지난 2월에 이어 4개월 만의 인상이다.

아이유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홀스빗 1995 미니백은 34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8.8% 인상됐다. 

재키 1961 스몰백은 272만원에서 310만원으로 13.9% 올랐다. 

구찌는 지난 2월에도 디오니소스백, 재키백, 홀스빗 등 인기 핸드백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17%까지 인상했다.

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6월 중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두 차례 핸드백 가격을 인상한 샤넬은 이번에도 클래식 라인 등 인기 핸드백 가격을 10%가량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얼리 인상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 이후 샤넬은 국내에서 총 9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원자재·물류 가격이 급등한 점이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명품 가격 인상 소문에 ‘오픈런’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베블런 효과’가 일어나는 품목”이라면서 “리셀 거래로 수익을 내려는 ‘샤테크’(샤넬+재테크)족들이 인상설을 부추기면서 오픈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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