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높은 물가 상승세 지속"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높은 물가 상승세 지속"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6.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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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6월호 발간...정부 경기 둔화 우려

 

경기 둔화 우려 등 정부의 경제 진단이 어두워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등 정부의 경제 진단이 어두워지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투자 부진과 수출 증가세 약화 등을 언급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둔화할 것 같을 때 과거 '불확실성 확대', '회복세 약화 우려' 정도로 썼던 것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꺾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표상으로도 수출, 투자 등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 21.3% 증가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0.7% 늘어나 4월(15.3%)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 과장은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물류 차질,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며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달에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가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왔으나 이달 1∼10일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앞으로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개월 연속 내려가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고려해 전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6%로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은 잇따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3만5000명 늘어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내는 등 고용 회복세가 이어진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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