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코스피가 20일 2400선도 지키지 못하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54포인트(2.40%) 내린 2382.39에 거래됐다.
전날 장중 기록한 연저점(2396.47)보다도 14.08포인트나 낮다. 장중 저가 기록은 2020년 11월 5일의 2370.85다.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전 거래일에 ‘5만 전자’로 추락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2.68% 추락한 5만8200원에 거래됐다.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는 거시 경제 환경과 유동성 악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저점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거시 환경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전 세계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외국인이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수급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2.70%), SK하이닉스(-2.70%), 삼성바이오로직스(-2.64%)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9포인트(3.23%) 내린 772.90에 거래됐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2020년 10월 27일의 766.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 1294원대, 연고점 경신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91원대에서 출발하자마자 연고점을 경신했다.
오전 11시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294.50원이다.
장중 연고점은 지난 15일의 1293.2원이었다.
미국과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