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이하 ICAO)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ICAO 총회는 전 세계 농업분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ICAO 집행위원과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상대 후보인 상하니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회장과의 선거 결과 임기 4년의 ICAO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1951년 창설된 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 산하의 농업분과기구로 세계 농업 협동조합들의 상호발전과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35개국 42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 1998년부터 24년째 단독 추대 형식으로 ICAO 회장기관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번부터는 선거를 통해 회장기관을 선출했다.
이 회장은 소견발표를 통해 ▲개발도상국 협동조합 초청연수 및 임직원 ICAO 서울 사무국 파견근무 기회 제공 ▲개도국 우수학생 농협대학교 유학 지원 ▲ICAO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한 협동조합간 협력 강화 등 주요 공약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회장은 “농업인들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그 동안 농협에 보내주신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에 힘입어 세계 무대에서도 역할과 위상을 인정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60년 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한국농협의 경험과 비전을 전 세계 협동조합들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이루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에 잇따라 개최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글로벌 총회에서는 농수산업‧주택‧의료‧청년 등 각 분과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이사 25명을 새로 선출했다.
이성희 회장은 ‘농수산업 분과 위원’ 자격의 ICA 이사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