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코스피가 20일 2400선도 지키지 못하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4일(2357.32) 이후 약 19개월만이다.
장중 2382.39까지 떨어져 전 거래일 장중 연저점(2396.47)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특히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전 거래일에 ‘5만 전자’로 추락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1.84% 추락한 5만8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는 거시 경제 환경과 유동성 악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저점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거시 환경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전 세계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외국인이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수급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7포인트(3.60%) 내린 769.92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27일의 장중 766.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했다.
이 같은 주가하락에 상대적으로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시점에 투자에 나섰던 2030 세대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40만명을 분석한 결과 33%가 20대였으며, 30대는 27%였다. 2030 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60%를 차지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1292.40원…장중 연고점 경신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292.4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294.50원까지 올라가 장중 연고점인 지난 15일의 1293.2원을 경신했다.
미국과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