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사례 2건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의심환자 2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이고, 다른 한 명은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와 관련, "공항 등을 통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추가 발생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라"고 방역당국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필요 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오전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과 유사한 수포 등의 증세를 보인 의심 환자 2명에 대해 신고를 받아 현재 확진 검사 진행 중"이라면서 "오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가 나오면 질병청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브리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의심환자는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을 겪었다. 현재 부산의 국가지정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내국인 의심환자는 21일 오후 4시쯤 입국했다. 지난 18일에 두통이 시작됐고 입국 당시 미열과 인후통,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원숭이두창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고,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다.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유럽과 북미, 중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치명률은 3~6%로, 아직 아프리카 이외 대륙에서 사망자가 나온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