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주52시간 개편 문제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문답을 갖는 자리에서 “주52시간 개편에 대해 노동계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경제부총리가 민간연구회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언을 받아가지고 노동부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해 좀 검토해보라'고 이야기해 본 사안”이라면서 “노동부에서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개혁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주 최대 52시간제의 기본 틀 속에서 운영 방법과 이행 수단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다음 달 발족, 4개월간의 논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입법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민간연구회 조언을 받아서 검토하라고 이야기한 사안”, “아직 정부 공식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이러한 절차가 남아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순애·김승희·김승겸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것은 국회 원구성이 안되더라도 임명하겠다는 것인냐는 물음에 “글쎄, 시간은 좀 넉넉히…보통 재송부를 3일 하는 데 7일을 한 것 같고”라면서 “나토에 다녀와서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간)과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10여개국 정상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유럽이나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과 관련한 문제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이 정상들과 만나 반도체와 원전, 방위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수출과 관련해 세일즈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치안감 ‘인사’ 파문과 관련해 전날 경찰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임기가 한 달 남았는 데 그게 중요하냐”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건 등에 대해서는 “당무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