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결정적…후임자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등 거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임기를 26일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행안부에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추진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경찰청은 김 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21일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경찰 통제 및 관리 방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며 용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놓고 퇴진 압박이 이어졌다. 치안감 인사가 발표 2시간 만에 번복되며 28명 중 7명의 보직이 변경되는 일이 벌어지자 윤 대통령은 ‘아주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고 질책했다. 행안부도 경찰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리면서 김 청장은 코너에 몰렸다.
경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임기를 지키고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찰 안팎에서 비판이 커지자 결국 용퇴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김 청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경찰청은 윤희근 차장 직무대행 체제가 된다. 차기 경찰청장 지명과 청문회, 임명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윤희근 차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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