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돌연 사의 표명, 사표 수리는 글쎄?
김창룡 경찰청장 돌연 사의 표명, 사표 수리는 글쎄?
  • 오풍연
  • 승인 2022.06.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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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김창룡 경찰청장도 결국 물러난다. 조금 전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2년)는 7월 23일까지다. 리더십을 잃어 더 이상 자리를 지키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사실 경찰은 혼돈 그 자체였다. 치안감 인사가 대표적이다. 경위가 밝혀지겠지만, 일어나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청장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었다. 빨리 조직을 추스려야 한다.

27일 오전 김 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속보를 보고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 청장은 경찰 내부로부터도 퇴진 압박을 받아 왔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기 문란’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경찰을 나무랐다. 하지만 김 청장의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아 사의 표명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자리를 뜨고 보자는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대통령실은 김 청장의 사의 표명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서는 날 재를 뿌리는 것 아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 청장의 경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사퇴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사의를 표명하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반면 김 청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청장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수리를 미룬 채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났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청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 청장이 검찰 수사 및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거나 징계 심사에 계류 중인지 등을 조회한 뒤 수리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권에서는 김 청장의 사의 표명을 곱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전임 정권의 부패 수사를 무마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경찰의 중립성, 독립성을 운운하며 사의를 표명했는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재임 동안 터져 나온 문재인 정권 관련 수많은 의혹 사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던 경찰 총수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첫 정상 외교 일정으로 국내를 비우게 되는데 최고 치안 책임자가 불쑥 사의 표명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찰 지원국을 훼방 놓고 자기가 민주 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사표 수리 여부는 윤 대통령이 귀국한 뒤 결정할 것으로 여겨진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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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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