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뉴질랜드 교포 프로골프 선수 리디아 고(25)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62)의 아들 정준(27) 씨와 올해 연말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업계와 스포츠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오는 12월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국내 언론을 통해 교제가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한 정준씨는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현재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들어와 있는 상태로, 리디아 고도 28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리디아 고의 경기일정을 고려해 결혼식 일정을 연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측은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고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이다. 그는 현대카드 부사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보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L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지난해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뉴질랜드에서 '스포츠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2003년 뉴질랜드로 가족들과 함께 이민했으며 한국어도 유창하다. 2015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현재 LPGA 세계랭킹 4위로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