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방역당국은 28일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정점을 보여줬던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왔지만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감소세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다소간 증가 내지는 감소하는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연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이에 따라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단장은 그러나 이를 '재유행의 시작점'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확진자 수, 위중증·사망 지표 등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6월 4주(19∼25일)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약 4만9000명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은 3월 3주(약 283만2000만명) 이후 14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1로 13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0.74→0.79→0.86→0.91로 4주 연속 증가해 유행 감소세의 둔화 경향을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뜻한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2명으로 전주(51명) 대비 17.6% 감소했다.
사망자는 89명으로 전주(76명) 대비 17.1% 증가했다. 누적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10만명당 684명으로 가장 높고, 70대 152명, 60대 41명으로 나타났다.
임 단장은 "국제선 항공편과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 확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