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월셋값, 6월도 역대 최고치…‘전세의 월세화’ 더욱 가속화
수도권 월셋값, 6월도 역대 최고치…‘전세의 월세화’ 더욱 가속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6.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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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격지수 103.6, 계속 상승 중…준전세 증가로 세입자 부담↑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이 6월에도 계속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셋값이 오르며 시작된 ‘전세의 월세화’가 대출금리 인상으로 더욱 가속화하면서 월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3.6을 기록, 5월 103.0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했다.

KB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KB부동산은 2015년 12월부터 해당 통계를 발표했으며, 현재 기준치(100)는 2022년 1월이다.

수도권 월세가격지수는 2020년 2월(90.6) 이후 2년4개월 연속 상승이자, 2020년 11월(91.9)부터 1년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승폭은 서울(2.8%)보다 경기(4.1%), 인천(3.6%)이 더 컸다.

6월 서울의 월세가격지수는 102.8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강북 지역은 102.9(0.6p), 강남 지역은 102.7(0.4p)이다. 

경기와 인천은 104.1, 103.6을 기록, 5월보다 각각 0.8p, 0.4p 올랐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도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상승하자 그 반작용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전세 보증금을 은행서 대출로 빌리는 것보다 월세가 더 저렴한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의 상승분 보증금만 월세로 전환하는 '준전세'도 빠르게 늘고 있다. 증액분만 월세로 내야하다 보니 세입자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월세 중에서도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준전세는 1만52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61건)보다 2000건 이상 증가했다.  

한 전문가는 "새 정부가 6.21 부동산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를 개선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임대차 물량은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금리와 물가 상승 리스크로 시장 불안 요인은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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