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차명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64)가 사표를 제출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그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존 리 대표의 차명투자 의혹을 조사중이다. 최근 금감원은 메리츠운용 대상 현장검사를 하면서 P2P(개인간 금융) 플랫폼관련 사모펀드 운용내역과 투자경위를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운용 P2P 사모펀드의 투자대상에는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주요주주로 있는 P2P 업체 상품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존 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해당업체 지분에 투자했는지를 포함해, P2P 사모펀드 운용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에 메리츠운용은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펀드 투자자와 메리츠운용에 손실은 없으며, 금감원 조사에서 차명투자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존 리 대표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공개강연에서 일반대중을 상대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가치투자 전도사로 유명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후 증시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개인투자자들의 멘토로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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