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은행권 질타한 이유...잔액기준 예대금리차 2.37%p,7년7개월 만에 최대
정치권이 은행권 질타한 이유...잔액기준 예대금리차 2.37%p,7년7개월 만에 최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6.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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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행가계대출 평균금리 4.14%...8년4개월만에 최고,0.09%p↑
예금금리 2.02%,3년5개월 만에 최고…0.15%p↑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또 약 0.1%포인트(p)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가 0.16%포인트나 뛰었고, 잔액기준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격차는 7년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그만큼 최근 정치권에서 은행들의 이자 장삿놀이를 질타한 이유가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14%로 한달새 0.09%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1월(4.15%) 이래 8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변함이 없었지만,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한달새 5.62%에서 5.78%로 0.16%포인트 올랐다.

5.78%의 신용대출 금리는 2014년 1월(5.85%) 이래 8년4개월 만의 최고점이다. 은행의 주된 이자놀이 수단인 셈이다.

예금은행의 5월 신규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4%로 4월(19.2%)보다 1.8%포인트 더 떨어졌다.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는 변동금리 비중이어서 은행들이 뱃속 불리기가 더 커진 셈이다.

송재창 금융통계팀장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은행채 등) 상승에 따라, 보증대출 금리는 저신용대출자 비중확대의 영향으로 높아졌다"며 "하지만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비중축소에 대해서는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데, 최근 격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대출금리(연 3.60%)도 4월(3.45%)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5월(3.67%) 이후 3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35%로 0.1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79%로 0.1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월(3.57%)보다 0.11%포인트 높은 3.68%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도 연 1.87%에서 2.02%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2월(2.05%) 이후 3년5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 수신취급 등의 영향으로 예금금리가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66%포인트로 4월(1.70%)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신규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8%)가 0.07%포인트, 총대출 금리(3.45%)가 0.09%포인트 올라 예대마진(2.37%포인트)이 0.02%포인트 오히려 확대됐다. 

2014년 10월(2.39%포인트) 이후 7년7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7%로 한달새 0.21%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2.65%), 상호금융(2.25%), 새마을금고(2.69%)에서도 각 0.13%포인트, 0.15%포인트, 0.12%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49%·-0.20%포인트)에서만 떨어지고 신용협동조합(4.62%·+0.14%포인트), 상호금융(4.11%·+0.10%포인트), 새마을금고(4.62%·+0.09%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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