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
  • 오풍연
  • 승인 2022.07.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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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나는 1987년 가을부터 법원검찰을 출입했소. 검찰과의 인연은 친구보다 더 오래된 셈이죠. 9년 가량 출입기자를 하고, 만 3년간 법무부 정책위원을 했으니 친구에게 충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오. 검찰총장 자리를 걸고 이번 조국 수사를 꼭 성공시키시오. 역대 총장, 장관들을 봐왔지만 조국처럼 뻔뻔한 사람은 한 번도 본적이 없소. 그런 사람이 법무수장에 앉아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요. (중략) 많은 국민들이 친구를 응원하고 있소. 검찰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면 안 되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칼을 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검찰이오. 문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바 있지 않소. 절대로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지 마소. 나도 친구 편에 서서 열렬히 응원하겠소. 건승을 빕니다.”

2019년 10월 1일 ‘윤석열 검찰총장께!’라고 썼던 제 칼럼입니다. 이제 또 다시 대통령께 드리는 칼럼을 쓰지 않을 수 없네요. 마침 오늘이 취임 두 달째 되는 날이네요. 그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기대보다 실망이 큰 게 사실입니다. 뭔가 잘못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열렬하게 지지했던 사람들조차 고개를 돌릴 정도입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원인도 대통령이 찾아야 합니다. 누굴 탓할 게 아닙니다. 내로남불은 안 됩니다. 무엇보다 국민여론, 즉 민심을 중시해야 합니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국민을 떠난 정치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국민을 무서워 해야 합니다. 언제 매를 들지 모릅니다. 윤석열 정권은 국민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그 국민을 무시해서야 되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인사입니다. 오죽하면 보수언론까지 나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하겠습니까.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저도 검찰을 친정처럼 여기고 사랑하지만, 검찰 출신들을 너무 많이 중용했습니다. 그것부터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이른바 ‘검찰공화국’이 나올 만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국민 보고 “나를 따르라” 하면 안 됩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따라가야 합니다. 국민의 생각과 판단은 항상 옳습니다. 이를 거스르려고 하면 사달이 생깁니다. 한 번 떠난 민심은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런 조짐이 나타나 걱정스럽습니다. 대통령의 아침 도어스테핑도 중단해야 합니다. 득보다 실이 훨씬 큽니다.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지금은 또 무슨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께 경청(傾聽)의 리더십을 주문합니다. 사회 각계 각층의 얘기를 많이 들으십시오. 그럴리야 없겠지만 용산 대통령실 안에서도 대통령 듣기 좋은 말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은 쓴소리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부부터 정직해야 합니다. 거짓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잘못은 고치면 됩니다. 또 그럴 경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십시오. 아울러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말보다는 실천입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 ‘오풍연처럼’ , ‘새벽을 여는 남자’ , ‘남자의 속마음’ ,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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