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일감을 조기 공급하라"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이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규제혁파, 연구개발(R&D) 지원, 첨단인재 양성을 통해 성장지향 전략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원전 확대를 위해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를 조기에 건설하고, 연내 1300억원 규모의 원전 일감을 공급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조5300억원을 투입해 신산업 분야 3만9000명, 주력산업 분야 5만2000명, 탄소중립 분야 1만2000명, 산업협력 분야 3만9000명 등 총 14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산업의 견고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마드리드 정상외교와 연계한 원전, 방산, 인프라 수출에 관해 산업부가 중심이 돼 조기 성과를 도출하도록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마드리드를 찾아 폴란드·체코 등을 상대로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하절기 전력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는 전날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같이 실무진의 배석 없이 이창양 장관이 단독으로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며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실용주의’ 차원에서 장·차관과 실·국장이 참여하는 백화점식 대신 장관 독대 형식의 업무보고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