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상반기 8천억원 감소...7년만에 처음
금융권 가계대출 상반기 8천억원 감소...7년만에 처음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7.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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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3개월 연속 증가…주택담보대출 1.4조원↑
은행 기업대출 6조원 증가…6월 기준 증가폭 역대 1위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늘었다.

최근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한도를 늘리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조정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감소세는 이어졌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원으로 5월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000억원)과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 3월(-1조원) 4개월 연속 뒷걸음치다가 4월(+1조2000억원) 반등한 뒤 5월(+4000억원)에 이어 석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9조1000억원)이 한달새 1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0조4000억원)의 경우 한달새 1조2000억원 또 줄었다. 지난해 12월이후 7개월째 감소세로, 감소폭도 2004년 1월 관련통계 작성이래 6월 기준으로는 가장 컸다.

황영웅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 "전세대출, 집단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취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기타대출(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8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타대출 감소에는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상반기 금융권 가계대출이 2015년 통계 집계이래 반기 기준으로 처음 감소(-8000억원)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금은행 기업 대출의 경우 증가세가 6개월째 이어졌다.

6월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125조2000억원으로 한달새 6조원 불었다. 6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1조7000억원을 포함해 5조4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증가액은 6월 기준 역대 2위 기록이다.

황 차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지는데다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시설·경제성 자금수요가 맞물려 6월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잔액은 6월말 현재 2210조5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23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신 종류별로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 자금확보 등과 관련된 기업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15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수신(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과 기업 자금이 들어오면서 정기예금도 9조5000억원 불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6월 한달간 7조1000억원 감소했다. 분기말 국고자금 유출, 은행의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권고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회수 등에 머니마켓펀드(MMF)가 10조5000억원 줄었고,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에서도 각 3조5000억원, 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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