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 30조원 감소…삼성전자만 10조↓
올해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 30조원 감소…삼성전자만 10조↓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7.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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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보유 종목수는 작년 말 266개에서 284개로 늘어
국민연급 기금운용본부./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올 들어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30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금 수급자 607만명에게 지급된 국민연금(29조1370억원)보다 많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주식가치 총액은 지난해 말 151조9173억원에서 이달 초 121조8095억원으로 30조1078억원(19.8%)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보유한 주식가치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주식 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줄인 종목 가운데 보유지분 가치 감소액이 가장 큰 종목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였다.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9.04%에서 8.17%로 낮아졌고, 보유지분 가치는 8조6200억원에서 5조6414억원으로 2조9786억원(-34.6%) 급감했다. 

네이버 지분율은 8.94%에서 8.17%로 줄었고, 보유지분 가치는 5조5528억원에서 3조3382억원으로 2조2146억원(-39.9%) 감소했다.

지분율 변동이 없는데도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지분율 8.53%)였다.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40조4700억원에서 올해 30조3천438억원으로 10조1262억원(-25%)이나 급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지분율 8.3%)이 같은 기간 1조8342억원에서 1조3192억원으로 5150억원(-28.1%), 엔씨소프트(지분율 8.44%)가 1조1910억원에서 6918억원으로 4992억원(-41.9%) 감소했다.

연합뉴스

이런 급락세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대동(지분율 8.4%), 코스모신소재(7.15%), 동원시스템즈(6.04%) 등 10개 종목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

기존 5% 이상 보유 종목 중 지분율 증가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유니드(4.44%p↑), 아프리카TV(4.27%p↑), 한국카본(3.62%p↑) 등이었다.

반대로 HDC현대산업개발(4.17%p↓), DB하이텍(2.72%p↓), BNK금융지주(2.72%p↓) 등의 지분율은 크게 낮아졌다.

한편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수는 2019년 말 314개, 2020년 말 275개, 2021년 말 266개로 매년 감소하다가 올 들어 284개로 늘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투자 종목 수를 늘린 것은 주식가치 감소분이 큰 대형주 등 일부 종목의 지분율을 줄이고 신규 취득을 늘려 전체 주식가치 감소를 상쇄하려고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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