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국민즉석밥' 햇반 값 너무 자주 올린다...인하해야"
"CJ '국민즉석밥' 햇반 값 너무 자주 올린다...인하해야"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7.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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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원가분석 결과 토대로 지적
제조원가 7.4%, 3% 오른데 비해 소비자가는 21.9%, 7.7%씩 각각 인상
인상 근거도 과장됐고, 쌀값도 인하추세인 점 감안, 햇반가격 인하 촉구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이 ‘국민 즉석밥’이라는 햇반가격을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지난 3월 또 다시 약 7% 인상한 것과 관련, 비교기간 원가상승률은 3% 정도에 불과했으나 제품가격은 이보다 약 2~3배 더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햇반가격 인상근거를 실제 확인해본 결과 가격인상 요인이 과장됐고, 또 햇반의 주 원재료인 쌀 가격도 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햇반 제조 두 상위업체들이 소비자 상생 측면에서 즉석밥 가격을 인하할 것을 강력촉구한다고 밝혔다.

물가감시센터는 공개된 자료를 이용, 햇반의 주 원재료인 쌀의 도매가격과 포장재를 포함한 즉석밥의 제조원가를 추정한 결과 제조원가는 2019년 대비 2021년 7.4%, 21년 대비 22년 3.0%씩 각각 인상된 데 비해 소비자가는 19년 대비 21년 21.9%, 21년 대비 22년 7.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가격 내 제조원가비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업체측 주장은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3월 CJ제일제당이 햇반가격을 인상한 근거로, LNG가격이 90%, 포장재가 15%씩 각각 인상된 점을 든 것과 관련, 지난 3월기준 LNG 소매요금은 햇반공장이 있는 부산지역이 전년 동월 대비 63.6%, 충청지역은 60.4% 밖에 각각 인상되지 않았으며, 플라스틱 포장용기 가격도 2018년~2021년 중에는 오히려 약 5.3% 낮아졌다면서 CJ제일제당이 주장한 인상요인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햇반, 제조원가 대비 소비자가격 상승률 2~3배 높아"

물가감시센터는 즉석밥 시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이 시장점유율 66.9%, 오뚜기 30.1%로, 독과점시장에 해당돼 상위업체들이 가격 인상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할 책임이 어느 시장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CJ제일제당은 과반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시장가격 선도역할을 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감시센터는 올해는 쌀 가격이 인하되는 추세라면서 고물가로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업계 선두주자로서 선도적으로 가격인하를 선포, ‘국민즉석밥’ 호칭에 걸맞게 따뜻한 밥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CJ제일제당이 되어줄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진행한 올 2분기 수도권 생활필수품 및 공산품 가격조사에서도 가격상승 상위 10개 제품들 중 CJ 계열사 제품들이 4개, 오뚜기 제품이 2개씩 각각 들어 있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올 2분기 제품가격 상승률이 가장 큰 제품은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으로, 상승률이 무려 34.4%였고, 다음은 CJ제일제당의 백설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 상승률 28.5%), 오뚜기의 콩 100% 식용유(27.7%), CJ제일제당의 백설 콩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26%), CJ제일제당의 행복한 콩 천일염·국산콩두부 부침용(24.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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