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 많이 팔아”…현대차 2분기 영업익 2조9798억원, 역대 최고
“비싼 차 많이 팔아”…현대차 2분기 영업익 2조9798억원, 역대 최고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7.21 14: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매량 줄었지만 매출액 36조원·순이익 3조848억원…역시 역대 최고 기록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현대차가 올 2분기에 중대형 고급 세단 등 고수익 차량을 많이 판 데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높은 환율 효과 덕도 봤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재 값 상승 등 각종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미중 대결에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향후 경영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21일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실적인 2012년 2분기의 2조5372억원을 10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원보다는 58%나 증가한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8.3%로 2014년 2분기(9.2%)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으로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7만6350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5.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18만2298대가 팔렸다.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액은 35조999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분기 최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의 31조265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에다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동기보다 12.3% 오른 1260원이었다.

연합뉴스

경상이익은 3조8888억원, 순이익은 3조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6% 늘어났다.

올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87만9천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이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전망과 관련,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대결 구도 등 지정학적 영향, 코로나19 재확산 등에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그럼에도 지난 1월 제시한 ▲올 매출액 전년 대비 13∼14% 성장 ▲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등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1000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배당금 총액은 2578억1400만원이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0.6%, 종류주 1.2%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