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고령층(55∼79세) 인구가 1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연금 수령자는 절반에 그쳤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원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는데, 이유의 절반 이상은 생활비 때문이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2000명(2.2%) 증가했다.
10년 전(1034만8000명)에 50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사람은 745만7000명(49.4%)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령자 비율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라갔지만, 절반 이상은 여전히 연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1%로 나타났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원으로 작년보다 5만원 증가했다. 연금 구간별로 보면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으며, 15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10.7%에 그쳤다.
성별 연금 수령액은 남자가 90만원, 여자는 46만원이다.
고령층 취업자는 8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6000명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가운데 1034만8000명(68.5%)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근로 희망 비율은 10년 전 59.2%에서 9.3%포인트 증가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7.1%,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가 34.7% 순으로 많았다.
근로 희망 나이는 평균 73세였고,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0.9%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3세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30.9%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 탓에 일자리에서 밀려났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0.9%)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