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삼위일체' 특별협약서 체결…'고용보장·장기투자' 약속
쌍용차 '삼위일체' 특별협약서 체결…'고용보장·장기투자' 약속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7.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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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KG, 3자 합의…미지급 임금지급·R&D 기능강화
사진은 쌍용자동차 M&A관련 3자 특별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왼쪽부터),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 엄기민 KG ETS 대표. 
 쌍용자동차 M&A관련 3자 특별협약서를 든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왼쪽부터),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 엄기민 KG ETS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쌍용차 노사와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고용을 보장하고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노사와 KG컨소시엄이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경기 평택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KG컨소시엄 인수단장인 엄기민 KG ETS 대표가 참석했다.

특별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부문 등에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야 할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고용안정 부문에는 재직중인 전 직원의 총고용보장, 노조의 교섭단체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노사간 체결된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변제의 차질없는 이행 등이 포함됐다.

발전전략과 관련해선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수립 이행, 지속적인 투자확대로 R&D(연구·개발) 기능강화, 신공장 건설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운영, 회생절차 종료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을 합의했다.

아울러 시장의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생산·운영을 하고, 품질경쟁력 증대와 원가절감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노사와 KG컨소시엄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6.79%라는 낮은 현금변제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단의 공익채권에 대해 구체적인 변제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쌍용차는 이러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쌍용차 혁신위원회'도 구성한다.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으면 즉시 개최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가 양사(피인수자와 인수자)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중심으로 피인수자와 인수자가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뿐아니라 3자 모두가 명분보다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KG컨소시엄이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하겠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쌍용차 노조는 12년간 이어온 무분규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회사의 매우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 대표들은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에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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