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2∼3개월후 안정 예상…0.25%p 인상 바람직"
이창용 "물가 2∼3개월후 안정 예상…0.25%p 인상 바람직"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8.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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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기조에서 벗어나면 '빅 스텝' 가능성도 배제 못해"
"지금 기준금리 안 올리면 더 큰 비용" "스태그플레이션 확답 일러…10월쯤 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유가 등 해외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 기조가 유지되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올려 물가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런 물가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금리인상의 폭과 크기를 그때 가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0.50%포인트 인상의 여지도 남겨뒀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자부담 등 서민의 고통을 키운다는 김영선 의원(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서는 "물가오름세를 잡지 못하면 국민의 실질소득이 더 떨어지고, 뒤에 (물가상승세를) 잡으려면 더 큰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말 어두운 마음으로 금리를 통해서라도 물가오름세 심리를 꺾는 것이 거시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수준이 2∼3%면 국민이 물가상승을 못느끼고 경제활동을 하지만, 6∼7%가 되면 (상승세가) 가속된다"며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취약계층 문제는 경제부총리께서 말씀하신대로 재정을 통해 선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은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0.3% 정도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소비가 훨씬 더 많이 늘어 0.7%로 나왔다. 아직 국내경기는 크게 나빠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내년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은 (크지 않아) 아직까지 지켜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지금 확답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10월쯤 해외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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