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변화 없음’ 48.6%, ‘하락’ 28.7%, ‘상승’ 22.6%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국 공인중개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 하반기에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금리수준’을 꼽았다.
국토연구원은 2일 전국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7.6%가 하반기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53.4%는 다소 하락, 나머지 4.2%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33%는 주택 가격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9.3%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54.7%가 주택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인천(71.6%)과 대전(60.8%), 대구(59.7%) 등 최근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 중 60.8%는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가장 큰 요인으로는 금리수준을 꼽았다. 이어 대출규제 17.4%, 개발호재 5.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전세가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48.6%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하락 전망은 28.7%, 상승 전망은 22.6%로 나타났다.
다만 입주 물량이 충분한 대구에서는 전세가격 하락 전망(52.2%)이 변화 없음(41.3%)을 앞섰다.
한편 일반 국민의 집값 전망은 공인중개사들과 다소 엇갈렸다.
국토연구원이 일반가구 668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 비율은 36%로 공인중개사(57.6%)에 비해 낮았다.
반면 40.3%는 하반기 주택가격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23.7%였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35.4%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38.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55.2%)과 세종(53.3%), 대구(46.6%)에서는 하락 전망이 상승 또는 변화 없음보다 우세했다.
전국 전세가격에 대해선 47.2%가 변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락은 22.8%, 상승은 30.1%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전세가격 상승 전망은 33.6%, 하락 전망은 2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