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BA.5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BA.5 변이는 기존 우세종인 BA.2(스텔스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면역회피 특성이 강하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4주(24∼30일) BA.5 국내 검출률은 60.9%로 전주(49.1%)보다 11.8%포인트 상승했다. 1주일 사이에 50%를 훌쩍 넘어 우세종이 된 것이다.
BA.5의 해외유입 검출률은 73.3%에서 79.4%로 상승했고, 국내와 해외유입을 아우르는 전체 검출률 역시 56.3%에서 66.8%로 올라갔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BA.5가 전파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 성향이 있지만,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임상증상도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오미크론과 유사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은 지난 5월12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지 11주만이다.
이전의 델타 변이는 작년 4월 29일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후 14주 만인 지난해 7월 4주에, 오미크론 변이(BA.1 변이)는 작년 12월 1일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8주 만인 올해 1월 3주에 각각 우세종이 됐다.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BA.2는 검출률이 3.5%까지 떨어졌다.
다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검출률(국내감염·해외유입)은 'BA.2.3' 5.0%, 'BA.2.12.1' 2.8%, 'BA.4' 2.7%였다.
BA.5보다도 전파력이 세고 면역 회피 특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변이(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우려했던 것만큼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지는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가 2명이 추가 돼 누적 9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해외(인도)에서 입국한 사례로,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다. 각각 입국 당일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재택치료를 마친 뒤 격리가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