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110일 만에 최다인 11만9922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다음 주 중 20만명 안팎으로 증가하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년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 5명 중 2명이 감염된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1만9922명으로 누적 2005만230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15일 12만5822명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나타냈다.
전날 11만1789명보다 8133명, 1주일 전 10만285명보다도 1만9367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5일 100만명을 넘어선 뒤 47일 만인 3월23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133일 만인 이날 2000만명을 넘었다.
국제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한국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는 미국(9147만명), 인도(4405만명), 독일(3096만명), 프랑스(3393만명), 브라질(3386만명), 영국(2339만명), 이탈리아(2106만명) 등 7개국으로, 한국은 8번째로 2000만명을 넘어선 국가가 됐다.
그밖에 주요 국가들의 누적 확진자 수는 러시아 1834만명, 튀르키예 1589만명, 스페인 1323만명, 일본은 1292만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는 경기 3만1701명, 서울 2만3023명, 인천 6266명 등 수도권에서 6만990명(50.9%)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00명으로 전날(568명)에 이어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BA.2.75 변이(켄타우로스) 확진자는 5명 추가돼 누적 14명이 됐다. 4명은 인도, 1명은 네팔을 방문하고 온 해외입국 확진자다.
위중증 환자는 284명으로 나흘째 280명대다.
사망자는 26명으로 누적 2만5110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3%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날 11만6903명 늘어나 이날 0시 기준으로 47만5440명이 됐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1만4259명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신규확진자가 다음 주에 20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전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7월 4주(7월 24∼30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9로 전주(1.54) 대비 0.25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