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꼴찌는...광주·케이뱅크· 삼성카드· 상상저축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꼴찌는...광주·케이뱅크· 삼성카드· 상상저축은행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8.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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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용률 26.6% 불과...전년비 1.6%p↓·수용대출액 1조6천여억원↓
금융당국, 이달부터 금융사 금리인하요구권 실적비교 공시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은행권의 수용률은 26%대에 불과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총 88만2047건, 수용은 23만4652건으로 수용률은 26.6%였다. 

이는 전년(28.2%)보다 1.6%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2018년(32.6%), 2019년(32.8%)과 비교해서도 줄었다.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대출액은 8조5466억원 수준이었다. 전년의 10조1598억3600만원보다 1조6132억3600만원 줄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회와 정부는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을 2019년 6월 법제화했다.

하지만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카드사별 통계 및 운영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소비자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보면 신한은행이 33.3%로 가장 낮았다. KB국민은행은 38.8%, 하나은행은 58.5%, 우리은행은 63.0%, NH농협은행은 95.6%였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타은행보다 좀더 일찍 가계대출(2020년 3월), 기업대출(2020년 9월)의 금리인하 요구권을 비대면화 해서 전체 요청건 중 약 99%가 비대면 신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때문에 고객들의 금리인하 요구권 신청방법이 훨씬 용이해 신청자수가 증가하고, 신청한 당일에 결과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보니 동일한 계좌를 6개월 동안 50회 넘게 신청하는 고객이 있는 등 중복건수가 많아 수용률이 많이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신한측은 고객들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쉽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로 금리인하 수용금액의 경우 타행대비 적게는 3배에서 8배까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은행의 경우 광주은행의 수용률이 22.7%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 경남은행 23.1%, 부산은행 24.8%, 제주은행 36.7%, 대구은행 38.9%, 전북은행 40.2% 등이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12.3%에 불과했고, 카카오뱅크는 25.7%였다.

금리가 높은 비금융권의 경우 저축은행 주요 10개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63.5%였다. 오케이 저축은행이 95.7%로 수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은 5%로 최저였다.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50.6%로 삼성카드가 36.8%로 가장 낮았다. 이어 비씨카드(36.9%), 하나카드(38.5%), 롯데카드(41.7%), 현대카드(46.0%), 신한카드(53.4%), KB국민카드(69.7%), 우리카드(77.5%) 순으로 낮았다.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자,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하도록 했다.

또한, 금리인하 요구에 대한 심사기준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각 금융사 내규에 명확하게 반영되도록 했다. 금리인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경우, 신청인이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문구에 따라 안내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금리인하 요구제도 개선안이 실제 금융사 영업창구에서 차질없이 운영되는지 계속 점검해 미흡한 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은행이 신용점수가 향상된 대출자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별도로 수시 안내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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