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가격 9월 또 인상...레미콘단가·분양가 줄인상 파장
시멘트가격 9월 또 인상...레미콘단가·분양가 줄인상 파장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8.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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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이어 한일시멘트도 내달부터 15% 인상...쌍용E&C 등도 인상 검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시멘트 가격이 9월부터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올들어서만 두번째 인상이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 1일부터 현재 t당 9만2200원인 시멘트 가격을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 등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시멘트업계가 올해 2월 15∼18%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삼표시멘트도 9월1일자로 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는 내용을 공문을 레미콘사들에 보냈다.

이에 따라 쌍용C&E, 성신양회 등 나머지 대형 양회사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각각 "현재 가격인상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내부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인상요구 공문이 발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사들은 현재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t당 414달러(2일 기준)까지 치솟은 만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탄(6000㎉ 기준)은 지난해 말 165달러선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해 3월 말 2배가 넘는 272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축과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최근 들어 400달러대가 고착화된 상태다.

앞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운송·물류비 상승과 전력비용·금리인상 등도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저조한 경영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가격인상을 추진하게 된 하나의 배경으로 꼽힌다.

쌍용C&E가 발표한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48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2월 가격인상분 등이 반영돼 매출은 커졌지만, 중대재해 사고까지 겹치면서 실적은 악화된 것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1분기 적자에 이어 2분기 경영실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가격인상은 곧바로 레미콘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레미콘업계는 지난 2월 시멘트 가격인상에 따라 5월부터 레미콘 가격을 13.1%(수도권 기준) 올렸다.

레미콘업계는 현재 "연초 가격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불과 반년새 추가인상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불만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호주산 유연탄은 공급이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사용비중도 큰 러시아산 유연탄의 수급상황이 연초보다 나아졌는데도 또다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에 이어 레미콘 가격이 오르면 당장 건설현장의 건축비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등을 개정해 자재비 급등분이 분양가에 적기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한 상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이외의 현장에서는 공사비 인상문제로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시장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건자재 가격상승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주택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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