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가 5일로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물류 차량 통행로를 점거한 조합원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의 통행로 점거로 전날 재개됐던 주류 상품 출고가 또다시 중단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조합원 5명을 업무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 도로인 ‘하이트교’의 진입을 막은 이들 조합원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불응해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모인 300∼400명이 집회에 참가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물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면서 출고가 재개됐으나 하루 만에 출고가 다시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물류 차량 30여 대가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 등 상품 출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하이트교에서 물류 차량 이동을 막던 조합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한 뒤 석방했다.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5명이 다리 아래 강물로 뛰어들기도 했으나 구급대에 의해 곧장 구조돼 큰 부상은 없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 해산한 것은 처음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차 20여 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차량 광고비와 세차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