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할매순대국, 8개월 사이 순대국 가격 33%나 인상
큰맘할매순대국, 8개월 사이 순대국 가격 33%나 인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8.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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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에서 8천원으로 수직 상승…“서민들 어려운 사정 아랑곳 안 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 최대 순대국 전문 프랜차이즈인 큰맘할매순대국이 순대국 가격을 최근 8개월 사이에 33%나 올렸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익 챙기기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큰맘할매순대국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인 bhc의 자회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큰맘할매순대국(대표 임금옥)은 지난 달 순대국 가격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000원(14.2%) 올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0원(종전 가격 대비 16.6%) 인상했다. 불과 8개월 사이에 순대국 한 그릇 가격이 종전보다 33%(2000원)이나 오른 것이다. 

큰맘할매순대국은 2018년 3월 5000원이던 순대국 가격을 6000원으로 20% 인상했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무려 60%를 인상한 것이다.

큰맘할매순대국은 2016년 bhc가 200억원에 인수한 순대국 메뉴 중심의 한식 프랜차이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 때 4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했다.

한 가맹점 관계자는 "가맹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올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순대국 메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중에는 단기간에 가격을 너무 많이 올렸다고 항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큰맘할매순대국 가맹점수가 지난해 줄어들자 가격 인상으로 전체 매출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맹점수는 2019년 407개에서 2020년 415개로 증가했다가 2021년 399개로 줄었다. 

매출액은 2019년 356억원을 정점으로 2020년 319억원, 2021년 263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bhc치킨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유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치킨 가격도 덩달아 올라간 터라 순대국 가격 인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bhc치킨은 해바라기유 1통 가격을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1% 인상한 데 이어 지난 달에도 60%(5만5000원) 올렸다.

bhc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난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지난해 bhc 영업이익이 1537억원에 달했던 점에서 무리한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bhc치킨과 큰맘할매순대국의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보다는 눈앞의 영업이익을 우선시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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