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4일 만에 낙마…“많이 부족했다…아이들 더 나은 미래 기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후 34일 만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으로는 첫 사임이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학제 개편 논란 등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제 책임”이라면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을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박 장관은 오전부터 사퇴할 것이란 얘기가 계속 돌았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두문불출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서야 거취를 정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교육부를 통해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교육부 장관으로는 2000년 임명된 송자 장관이 취임 22일만에 사퇴했고, 2005년 이기준 장관은 5일만에 사퇴한 적도 있다.
2006년 김병준 부총리도 13일 만에 낙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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