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넘는 페라리 등 초고가 외제차 다수 침수…손보사 ‘비상’
5억 넘는 페라리 등 초고가 외제차 다수 침수…손보사 ‘비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8.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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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만 1900여대 침수…보상 규모 900억원, ‘역대급’ 전망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침수차량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에서는 페라리, 포르쉐 등 수억 원짜리 최고급 외제차들도 상당수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 차량은 대부분 회복 불능 상태로 폐차나 다름없이 전손처리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차량들에 대한 손해보험사들의 보상 규모는 ‘역대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폭우는 이번 주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고된 상태라 손보사들은 초비상 상황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에 접수된 폭우 피해 외제차는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1900여대에 달한다.

이 중에는 5억원을 넘는 페라리, 2억3000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의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다수 포함됐다.

삼성화재에는 10일 오전까지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 2371대 가운데 939대가 외제차다. 손해액은 251억4000만원이다.

DB손해보험의 경우 9일 자정 기준 총 1247대의 침수 피해차량이 접수된 가운데 외제차는 397대였다. 

손해보험업계는 나머지 대형 및 중소형 손보사들까지 합쳐 외제차 침수만 1900여대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손보업계에서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를 하면 손해액을 대당 1000만 원 정도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폭우가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손해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전체 손해액은 900억원가량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고가 외제차들이 다수 침수됐기 때문에 보험사로서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폭우에 따른 손해액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짐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해 왔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험료 인하는커녕 인상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손보사 관계자는 “모처럼 안정됐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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