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철거후 재시공 2027년말 입주 목표
[연합뉴스] 붕괴사고로 전면철거가 결정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자가 대체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HDC 현대산업개발이 무이자 대출 등의 대책을 내놨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630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화정아이파크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계약자들은 전면철거가 결정되면서 대체주거지를 마련해야 할 처지였다.
현산은 이를 고려해 1000억원을 주거지원비로 마련했다. 계약자들이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5평형 기준 가구당 1억1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는 계획이다.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계약자에게는 대출가능액에서 연 7% 이자상당액을 분양가에서 할인해주기로 했다.
현산은 또 1630억원을 들여 가구당 2억2000만원(35평형 기준) 상당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신 갚아주고 추후 돌려받기로 했다. 계약자들이 중도금 대출 때문에 발생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서 벗어나, 주거마련을 위한 금융권 추가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처다.
현산은 오는 12일부터 계약자를 직접 찾아가 이러한 내용의 주거지원대책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계약 해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오는 10월부터 해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계약 해지자에게는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이미 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비용이 지급된다.
현산 관계자는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재시공)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축 공사중이던 화정아이파크는 올해 1월11일 201동 최상층 콘크리트 타설과정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현산측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전면철거 후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철거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