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2분기 또 6.5조 적자...상반기 영업적자 무려 14조3천억원
한전,2분기 또 6.5조 적자...상반기 영업적자 무려 14조3천억원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8.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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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팔수록 손실 쌓이는 구조, 전기요금 인상 또 논란일 듯
한전 서울본부/연합뉴스
한전 서울본부/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한국전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전체로 14조원을 웃도는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전망도 암울해 전기료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한전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 5조원대를 훌씬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2분기(7648억원 영업손실)의 8.5배에 이른다.

1분기 7조8000억원을 합해 상반기 전체 영업적자는 14조3000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매출은 3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60.3% 늘어난 4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이같은 영업손실 급증에 대해 “전기요금 수준에 영향을 받는 전기판매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연료비·전력구입비는 16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발전업체들로부터 전기를 사올 때 적용하는 전기도매가(계통한계가격·SMP)는 상반기에 kWh당 169.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원)에 비해 117.1%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t당 57만7700원에서 올해 상반기 134만4100원으로 132.7% 올랐고, 유연탄은 t당 9만9100원에서 31만8800원으로 221.7%나 높아졌다.

이에 반해 한전이 소비자들한테서 받는 전력단가는 상반기 기준 110.4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오른데 그쳤다. 전기를 팔 때마다 kWh당 60원가량(58.9원) 손실을 봤던 셈이다.

올해 들어 전기요금을 잇달아 인상했으나 에너지값 급등에 따른 도매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전은 밝혔다.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5원 올리는 데 그쳐, 한전의 대규모 적자행진은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정단가 인상을 고려한 소비자가격은 120원 정도여서 200원대인 도매가보다 훨씬 낮아 3분기 적자규모가 2분기보다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한전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런 사정을 들어 4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나,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영업비용 중 연료비·전력구입비가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자구노력으로 줄일 수 있는 몫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상반기 영업비용 46조3000억원 중 연료비·전력구입비(72.8%), 감가상각비(11.7%), 세금·공과금 등(11.6%) 절감하기 어려운 비용이 96.1%에 이른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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