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에어컨 27도까지·신호등 끄고·샤워 5분만” 
스페인, “에어컨 27도까지·신호등 끄고·샤워 5분만”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8.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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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전시동원 상태,에너지 절약 비상...독일 뮌헨은 '피크 시간이 아니면' 신호등 불도 꺼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40℃ 넘는 폭염에 고통받고 있는 스페인이 27℃ 이하로는 내릴 수 없다고 에어컨 온도 제한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난방도 19℃ 이상으로는 못한다고 겨울 계획도 미리 발표했다. 공공기관은 물론 쇼핑몰, 영화관, 직장, 호텔, 기차역, 공항이 적용 대상이다.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스페인 정부는 상점과 사무실 등은 밤 10시부터 불을 끄라는 지침도 내렸다. 상점은 자동문 설치가 의무화된다. 기한은 2023년까지 계속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러시아 가스 통제에 직면해 유럽이 불을 낮추고, 수영장을 식히고, 샤워를  짧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럽 풍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스페인 정부의 이같은 지침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신호'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또 부자나 가난한 사람들이나 함께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정하다고도 했다.

에너지 절약에는 독일 만한 나라가 없다. 독일의 경우 중앙정부도, 각 도시도 모두 나섰다.

독일 뮌헨은 '피크 시간이 아니면' 신호등 불도 끈다고 했다. 시내 절반 정도의 신호등을 꺼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것.  세계적인 축제 '옥토버페스트'도 영향을 받는다. 맥주가든 천막의 가스난방도 올해는 안하기로 했다.

베를린의 경우 공공 명소의 조명을 끄기로 했다. 전승기념탑, 베를린 성당, 샬로텐부르크 궁전 가리지 않고 불을 끄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꺼지는 등이 1,400개라고 했다.

하노버는 도시 전체 에너지 소비의 15%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포츠담은 사우나의 경우 '온도'를  5℃  낮추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샤워는 5분 이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공공청사도 유사한 냉난방 규제가 도입됐다.

한편, 유럽의 에너지 상황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구동성으로 '최악은 아직 안왔다'고 말한다.  올 겨울에 유럽과 러시아가 극한 충돌로 치달으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난방 위기가 도래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오바마 정부 당시 에너지 정책고문 제임스 보르도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는 조건이 2개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푸틴이 가스를 완전히 끊는다면' 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의 겨울이 무척 춥다면'이다.  둘 다 유럽의 지도자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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