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왕'은...조수용·여민수,신동빈,정일문
상반기 '보수왕'은...조수용·여민수,신동빈,정일문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8.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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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71억원·한화 김승연 54억원…이재용 부회장은 무보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스톡옵션 덕 96억 수령…삼성전자 김기남 3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최고액의 보수를 받은 기업인들은 과연 누구일까.

◇재계  CEO 톱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96억원 

주요 대기업 총수 가운데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6일과 17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덕에 올해 상반기 총 96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각각 6억원씩 받았다. 또 올해 초 스톡옵션 중 9만9600주를 행사해 84억26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87억5900만원 이상을 수령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만 상여로 44억7500만원을, SK텔레콤에서는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받았다. 

또 SK스퀘어에서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서도 급여를 정산할 예정이다.

올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사장은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84억2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대표를 지낸 김기남 종합기술원장(회장)이 32억6400만원으로 상반기 보수가 가장 많았다. 급여 8억6200만원, 상여 23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6700만원이었다.

권오현 고문은 31억2200만원, 윤부근 고문은 26억1400만원을 받았다.

현직 경영진으로는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20억7200만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급여 6억2600만원, 상여 14억1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100만원 등이다.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9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고문이 퇴직소득 42억1800만원을 포함해 61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또 권순황 전 사장은 퇴직소득 35억2700만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42억8400만원을 받았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32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는 9억100만원, 상여는 23억5200만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긴 권영수 전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에서 상반기에 상여 15억9200만원과 급여 300만원을 받았고,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급여와 상여 등 10억4800만원을 받았다.

◇재벌 총수,또 신동빈 102억원... 통 큰 이재용 '0'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때 받았던 79억7200만원과 비교해 20억원 이상 늘었다. 롯데지주에서는 지난해 한해 동안 받았던 보수(35억17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71억여원의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구 회장은 급여(기본급 및 역할급)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71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18억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 한화건설 18억원 등 5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에서 43억2600만원, LX세미콘 11억7100만원 등 총 54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42억62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5억35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4억79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SK하이닉스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지만, 공시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여민수 조수용 전 대표

◇카카오 조수용·여민수 前대표, 상반기 300억대 보수…IT업계 톱

카카오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 대표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대표는 각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이는 급여와 상여, 퇴직금은 물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이익이 포함된 금액이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41억2900만원을,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6억26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가 7억9900만원을,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가 16억56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4700만원을, 한성숙 유럽사업개발 대표(전 최고경영책임자)는 21억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5억3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록체인 도입 게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올해 상반기 총 86억원을 받아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누르고 게임업계 '연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장 대표는 급여 5억원에 상여 81억2200만원으로 총 86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성과이익의 10% 범위에서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산정기준을 밝혔다.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반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IT업계 상반기 '연봉킹'이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 상반기 57억7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는 94억4200만원을 받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9% 줄어든 액수다.

컴투스 송병준 의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0억2000만원을,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7억3300만원을,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5억2800만원을 받았다.

통신업계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5억8600만원을, 구현모 KT 대표는 12억7400만원을,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5억85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17억2300만원을 받았다.

정일문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51억원…금융권 최고

금융계 '보수왕'은 51억원 가까이 받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또 각종 상여와 퇴직소득 등을 더해 임직원이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보수를 챙긴 사례도 잇따랐다.

정 대표 상반기 보수는 급여 4억2440만원, 상여 46억6477만원을 포함해 총 50억8917만원이었다. 금융업계를 통틀어 1위다.

이 회사 오너인 김남구 회장은 31억5939억원을 받았다. 급여 3억4440만원과 상여 28억1499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3월 퇴직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은 특별공로금 25억원을 포함해 44억6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억9700만원에 상여 11억4700만원, 퇴직금 4억2000만원도 포함된 금액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상반기 보수합계는 34억8400만원이었다. 급여 8억3300만원, 상여 26억4500만원이다.

증권가 CEO 중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22억16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20억8224만원) 등이 20억원 이상을 받았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수가 총 25억3200만원으로 많았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12억95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2억3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은행권 현직 금융지주 회장 중에는 함영주 현 하나금융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함 회장은 급여 3억6900만원과 상여 7억900만원 등 10억7900만원을 받았다.

지성규 전 부회장은 급여 1억1700만원, 상여 2억8300만원, 퇴직금 1억4100만원 등 총 5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6억6400만원(급여 3억4900만원+상여 3억1500만원)을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총 7억7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2500만원에 상여 3억49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6억5000만원(급여 4억5000만원+상여 2억원)을 받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급여 3억5000만원에 상여금 4억8200만원을 더해 총 8억3900만원을 받았다. 임필규 부사장은 5억7200만원(급여 1억3000만원+상여 4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상반기 7억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1600만원과 상여 4억88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7억8300만원(급여 1억8500만원+상여 5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의 상반기 보수는 공시기준(5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개되지 않았다.

◇임원진, 안재완 메리츠증권 전무 46억원대 최고

증시 불황에도 증권가에서는 보수가 수십억원에 이르는 임직원이 속출했다.

메리츠증권의 안재완 전무는 상반기에만 보수로 총 46억5814만원을 받아 금융권 임직원 중 '보수왕'에 올랐다. 급여 5000만원, 상여 17억4055만원, 기타 근로소득 11억3778만원에 퇴직소득 17억2981만원이 더해지면서 보수가 40억원대로 불어났다.

안 전무의 보수는 이 회사 최희문 부회장(20억8224만원), 김기형 사장(22억3325만원), 여은석 부사장(21억3236만원)의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보수가 20억원을 넘은 임직원도 여럿 나왔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32억1796만원),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전무(26억2600만원), 안재우 BNK투자증권 상무(26억2200만원), 이충한 NH투자증권 부장(22억3600만원), 임익성 BNK투자증권 상무(21억8400만원),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전무)(21억3900만원), 김찬일 미래에셋증권 상무(21억4000만원),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20억1961만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중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을 제외하면 모두 상반기 보수규모가 각사 CEO보다 많았다.

지난해 연봉으로 68억5500만원을 받아 증권가 '연봉왕'으로 주목받은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의 상반기 보수는 19억8200만원이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미영 현대카드 전무가 퇴직금(17억4600만원)을 포함해 총 22억78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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