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봐주는 조부모에게 월 30만원 지급…서울시, ‘돌봄 수당’ 신설
손주 봐주는 조부모에게 월 30만원 지급…서울시, ‘돌봄 수당’ 신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8.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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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5년간 14조7천억원 투입
‘돌봄 수당’ 2명 봐주면 월 45만원, 3명은 60만원 지급
아이 돌봄 서비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서울시는 내년부터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월 40시간 이상 아이를 맡길 경우 아이 1명당 월 30만원 ‘돌봄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2명을 맡으면 45만원, 3명은 60만원이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이며,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오세훈 시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해 만 0∼9세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안심 돌봄’ ‘편한 외출’ ‘건강 힐링’ ‘일 생활 균형’ 등 4대 분야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부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시기인 0∼9세의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 스스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발표에 따르면 돌봄수당은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지원하는 것 외에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는 민간 서비스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월 30만원 상당의 바우처(아이 1명당)를 지급한다.

돌봄 수당은 내년 1만6000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4만9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픈 아이 일시 돌봄 서비스’ 운영, ‘전담 돌보미’ 100명 지정

또한 '아픈 아이 일시 돌봄, 병원 동행 서비스'를 내년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기존 ‘아이 돌보미’ 중 일부를 ‘전담 돌보미’(100명)로 지정한다.

거점형 키움센터에는 '아픈 아이 전용 돌봄 공간'도 마련한다. 올해 개소하는 5호 센터(성북)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에 확대할 예정이다.

'등하원 전담 아이 돌봄'도 내년 전담 돌보미 500명을 지정해 시작한다. 2026년까지 800명으로 늘린다.

아울러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 365 열린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우리동네 키움센터 등 '긴급 돌봄 제공기관'을 현재 745곳에서 2026년까지 1226곳으로 확대한다. 

놀이 기능 외에 돌봄 기능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곳으로 확충한다.

3∼36개월 영아를 전담하는 '영아전담 아이 돌보미'를 올해 260명에서 2026년 1100명까지 늘리고, 12개월 미만을 전담하는 '0세 전담반'도 어린이집에 신설한다.

국공립 및 서울형 어린이집은 2026년 2640곳으로 확대해 공보육 비중을 현재 45.3%에서 71.1%로 늘린다. '서울형 모아 어린이집' 공동체는 현재 40개에서 2026년 120개까지 확대한다.

◇‘가족 우선 주차장’, ‘가족화장실' 신설…'엄마 아빠 택시' 운영, 요금 지원

연합뉴스

이와 함께 기저귀 교환대,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 엄마 아빠 VIP존'을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66곳으로 늘린다. 남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도 올해 13곳을 시작으로 169곳으로 확대한다.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은 임산부·영유아·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가족 우선 주차장'으로 전환한다.

플랫폼 택시업체와 연계해 카시트가 장착된 '서울 엄마 아빠 택시'도 운영한다.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구에는 연 10만원의 '엄마 아빠 택시' 이용 포인트를 지급한다.

출산 직후 산모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는 전문 간호사의 무료 방문 마사지, 스마트밴드 활용 건강관리, 산후 우울증 정신건강 무료 검사·상담을 추진한다. 내년 기준 지원 대상은 각각 9800명, 1000명, 1만명이다.

산후건강관리 도우미 바우처도 지원한다. 출산 후 60일 이내인 가정이 신청하면 산모건강관리 도우미가 주 5일 집을 방문해 하루 9시간 동안 산모 영양관리, 신생아 수유·위생관리 등을 돕는다.

◇ 육아휴직장려금 최대 120만원 지급…가사서비스 바우처 신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최대 120만원 지원하고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는 하루 4시간 총 6회 가사서비스 지원을 시작한다.

모두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 대상이다. 육아휴직 장려금은 내년 1만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만4000명, 가사서비스는 내년 1만3000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5만2000가구에게 제공된다.

기존에 야간연장 아동으로 한정했던 어린이집 석식 제공 대상은 연장보육 아동까지 확대한다. 방학 중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아동에게는 점심을 무료로 지원한다.

편의점 업체와 협력해 0∼12세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도시락·밀키트 할인도 추진한다. 3개월분의 20%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기별 1만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신·출산·육아로 일터를 떠난 경력보유여성에게는 인턴십 기회와 최대 90만원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최대 300만원의 고용촉진지원금을 각각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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