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검찰총장에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공정거래위원장에는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윤 대통령은 또 정책 혼선 방지를 위해 대통령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홍보수석을 교체, 후임자를 오는 21일 발표키로 했다. 신임 홍보수석은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은혜 전 의원이 유력하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이 차장검사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수사기획통으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윤 대통령이 한기정 교수를 공정위원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 교수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이나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 행정 분야 전문성도 겸비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를 잘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현재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지금 몇몇 후보자를 검증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으로 확정되는 대로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 “민생이나 정책 어젠다 쪽 소통에 문제가 있고, 국민과 내각, 대통령실의 소통을 원할히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기획수석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2실장(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5수석’ 체제가 ‘2실장, 6수석’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됐던 ‘3실장, 7수석’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확정 안 됐다”면서 “조직은 살아 있는 유기체 같은 것이고, 향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그때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수석을 교체에 대해서는 “살펴볼 게 있어서 오는 일요일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강인선 대변인은 외신 대변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 내정자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특수통’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중동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전격 승진, 대검 차장을 맡아 검찰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해왔다.
한기정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4대 보험연구원 원장, 서울대 금융법센터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