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지주사 모델정립"...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1조 투자
SK "투자 지주사 모델정립"...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1조 투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8.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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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까지 투자규모 22조원대…처분이익 1조665억원으로 5년간 5배↑
SK,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
SK가 최근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를 인수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올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 투자하며 투자전문회사로의 입지를 다졌다.

◇'위기를 기회로'…바이오·첨단소재 등 미래 먹거리에 1조원 투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들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먼저 SK㈜는 지난 1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생산기업(CDMO)인 CBM에 420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4월에는 예스파워테크닉스에 1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8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에 2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국내 제조업은 지난 6월 재고율이 2020년 5월(128.6%)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인 124.6%를 기록하는 등, 각종지표 악화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유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자. 

그럼에도, SK㈜는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과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폭발현상) 효과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SK㈜의 이같은 투자행보를 '위기속 기회찾기'로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4대 핵심영역에 지난해 말까지 22조원대 투자…5년간 35%↑

SK㈜는 지난 2017년 투자전문회사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 디지털섹터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사업 등을 포괄한다. SK㈜는 리튬메탈배터리 기업 SES,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동박기업 왓슨 등 전기차관련 첨단소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의 경우,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포괄한다. SK㈜의 바이오 투자목록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기업 CBM, 유전자가위 기술기업 진에딧, 항체의약품 생산기업 하버바이오메드, AI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등이 포함됐다.

그린 분야는 대체식품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SK E&S와 함께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디지털섹터 부문에서는 미국의 고정밀 GPS기업 스위프트 네비게이션에 350억원, 중국 지리자동차에 약 400억원을 각각 출자해 뉴모빌리티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이밖에 친환경 대체육기업 미트리스팜, 대체단백질 기업 퍼펙드데이·네이처스파인트 등 푸드테크 기업도 SK㈜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SK㈜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의 타법인 출자규모는 22조741억원으로 2017년(16조3471억원)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는 특수목적회사(SPC) 출자를 포함한 수치로, 타법인 투자규모로도 볼 수 있다.

◇종속·관계사 매각해 5년간 1조665억원 처분이익…5년간 5배↑

SK㈜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성장함에 따라 투자처분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가 지난 5년간(2017∼2021년)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종속·관계기업에 대한 투자를 처분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은 1963억원에서 1조665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2020년 SK바이오팜을 상장한 뒤 이듬해 일부 매각하고, 중국의 물류기업 ESR 지분도 매각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SK㈜는 2017년 SK증권, 2018년 SK해운을 외부 투자자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지주회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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