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美인플레법' 대응책...전기차 전용공장 조기설립 추진
현대차,'美인플레법' 대응책...전기차 전용공장 조기설립 추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8.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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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앞당겨 올해 하반기 착공,2024년 하반기 완공·양산 목표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의 완공시점을 앞당길 방침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애초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완공 및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에는 보통 2년정도 걸린다.

조기 착공이 실현되면 공장 완공 및 양산 시점은 2025년 상반기보다 6개월 빠른 2024년 하반기가 된다.

기아 EV6에 장착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아 EV6에 장착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현대차가 이처럼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해 시행된 이 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이오닉 5나 EV6 등 현대차그룹이 현재 판매중인 전기차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서 수출되고 있어 이 혜택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는데 금액이 1000만원 정도다.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되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가격이 1000만원씩 정도 비싸져서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서 판매하지 않는 한, 사실상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경쟁력이 수년간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외교부 등이 나서서 해당법률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미국측에 우려를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로서는 현지생산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현대차는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전환했지만, 이 정도 규모로는 아이오닉 5나 EV6 등 주력모델을 생산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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