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금치 가격이 작년보다 73%가량 오르는 등 주요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재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데다 최근 집중호우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상품) 4㎏의 도매가격은 7만8280원으로 1년 전보다 72.9%, 평년보다 79.6% 올랐다.
무 20㎏의 가격은 2만3440원으로 1년 전보다 89.0%, 평년보다 28.4% 각각 상승했다. 배추 10㎏의 가격은 1만674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5% 올랐고 평년과는 비슷했다.
청상추 4㎏의 가격은 6만468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2.3%, 평년보다 69.0% 비싸다. 적상추 가격도 각각 73.9%, 60.9% 상승했다.
감자 20㎏의 가격은 1년 전보다 34.4% 오른 4만4320원이다.
가격 상승의 요인은 품목마다 다르다.
배추와 무의 경우 작년보다 재배 면적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배추가 많이 재배돼 가격이 낮았는데, 그 영향으로 올해는 재배량이 줄어 가격도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금치와 상추 등은 재배 주기가 약 한 달로 짧기 때문에 재배면적과 가격 변화가 잦다.
여기에다 최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나흘 이상 쏟아진 집중호우 탓에 출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과일, 채소, 축산물 등 14개 품목을 총 14만4000t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일반적인 출하기 공급량의 약 1.5배다.